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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文, 분노 금할 수 없다? 머리끝까지 화났다는 것"

SBS뉴스

작성 2018.01.19 09:17 수정 2018.01.19 11:38 조회 재생수4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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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8일 (목)
■대담 : SBS 원일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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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정치보복 프레임에 정면 대응 선언한 文
- 이명박 본인 입으로 노무현 죽음 거론, 모든 싸움의 선본장 된 것
- 김희중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구입에 썼다? 朴 기치료비와 똑같은 상황
- MB 독대했다는 김주성에 이어 김성우도 檢 압박에 다스 입 열까(?)
-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 여야가 싸울 일만 남았다


▷ 김성준/진행자:

<원일희의 ‘왜?’> 해설의 명수 SBS 원일희 논설위원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제(17일)부로 정치권의 적폐 청산과 정치 보복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예. 판은 벌어졌네요. 오늘 청와대가 발표한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고 발표했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냥 박수현 대변인의 문장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화가 정말 났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느껴지시죠. 우리가 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성정을 보면 이런 표현으로 나왔다는 얘기는 흔히 하는 얘기로 머리끝까지 열이 받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은 아시다시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명박 전 대통령 입에서 언급됐다는 것에 대해서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MB는 어제 발표된 입장을 보면 핵심 키워드는 딱 두 가지에요. 노무현 죽음, 정치보복. 아랫사람 괴롭히지 말고 나한테 물어보라고 했잖아요. 나한테 물어보라고 말은 했지만 물어봐도 대답은 안 하더만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 홍준표 후보와 설전 벌였던 것 기억나시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것은 사실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하니까 문재인 당시 후보가 정색하고 빤히 쳐다보면서 한 마디 하잖아요. 이거 보세요. 그러잖아요. 그 때 나온 얘기가 문재인 후보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욕이라는 거예요. 화가 정말로 머리끝까지 났을 때 이 정도라는 건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에 주어가 청와대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그만큼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프레임에 정면 대응한다. 이걸 의미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했을 때 분명한 의도가 있었을 것 아닙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한 수사는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거예요. 다만 지금 정치권에서, 특히 홍준표 대표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지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개 비서관이라고 지목했잖아요. 지금 야당에서 말하고 있는 일개 비서관이라는 것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얘기하는 거예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장례식 때 기억나시잖아요. 이명박 그 당시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조문을 왔을 때.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백원우 의원이 비분강개를 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자리에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소리치고 어디라고 감히 여기 오느냐, 사과해라. 이러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이런 장면이 생생한데. 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가장 분노를 했던 친노계의 최측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이 보복정치를 지금 지휘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정치보복 프레임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입으로 노무현 죽음, 정치보복이라고 어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제 모든 싸움의 선봉장은 MB 전 대통령 스스로가 돼버린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쨌든 오래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정치보복과 적폐 청산 프레임은 존재는 해왔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사실 논란이 뜨겁게 번지지는 않았고. 워낙 적폐 청산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강했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강하게 나오기 쉽지 않았는데. 불이 붙어버렸으니.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추가 폭로하겠다는 거잖아요. MB계의 이른바 측근들의 워딩을 쭉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이재오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정치보복을 당하는 사람이 분노해야지 왜 하는 사람이 분노를 하느냐. 이렇게 얘기했고요. 김두우 전 수석 같은 경우는 노무현 정권 사람들은 그렇게 투명한가. 올해가 개띠인데 이전투구 한 번 해볼까나. 이렇게 글을 올렸어요. 또 측근이었죠, 정두언 의원 같은 경우는 아, 그런데 게임은 끝났다. 이랬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이게 MB가 이렇게까지 나와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검찰 진술이에요. 지금 유일하게 구속을 면한 채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게 김희중이라는 인물인데. 이 김희중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우리 김성준 앵커 잘 아시잖아요. MB의 진정한 집사죠. 정말 성골 집사라고 했었고. 김백준 기획관 같은 경우에 나이가 많으시기 때문에 사실상 MB가 아쉽고 말하기 껄끄러운 것은 전부 김희중을 통해서 처리를 해왔잖습니까? 그런데 그 때 청와대 근무할 때 구속이 되잖아요. 저축은행 비리 1억 8천만원 받은 것 때문에 구속이 됐는데. 그 뒤에 MB 대통령과 김희중 부속실장의 관계가 매우 안 좋았다고 소문은 났었는데, 그 내용은 김성준 앵커가 더 잘 아실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제가 듣기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믿었던 측근이자 측근인 김희중 실장이 돈을 받았다,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를 냈었다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엄청 화를 냈었죠. 그 당시에. 그러니까 MB 정부 때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가 없다는 것을 아주 치적으로 삼았는데. 가장 측근인 김희중 부속실장이 돈 받은 것에 대해서 MB가 화를 많이 냈고. 도와주지도 말라고 했다는 거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러니까 결국 구속이 됐고, 실형을 살았고, 그러는 과정에 실형을 거의 마치기 전에 부인이 자살을 했고. 이런 전 과정을 지켜볼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예 끈을 끊어버리겠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사실상 끈도 끊어졌다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결정적인 계기가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부인의 자살의 사유가 사실은 생활고였고. 그렇게까지 어려웠고 그렇게까지 측근이었는데 구속이 되고 난 뒤에 정말로 경제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는 것. 이게 서운했다는 것이고. 1심 유죄 판결을 받고 2심 항소심을 포기하거든요. 왜냐하면 특별사면이 임박했었어요. 김희중 부속실장은 사면을 기대했었는데 사면 안 됐죠. 빠진 거예요. 그래서 그냥 다 만기 출소를 했단 말이죠. 그러고 난 다음에 관계는 소원해졌었는데.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김희중 부속실장이 그랬다는 거잖아요. 내가 두 번 죽을 수는 없다. 나도 살아야 될 것 아니냐. 그 얘기는 무엇이냐면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해줬다는 것이거든요. 그게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오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유의미한 주장을 좀 했어요. 김희중 당시 실장이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제보를 받았다. 국정원 특활비 1억을 받아서 제 2부속실로 전했고, 여기서 제 2부속실이라는 것은 영부인을 관리하는 부속실입니다. 그 돈 1억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였다. 여기서 퍼즐이 맞춰지는 건데.

▷ 김성준/진행자:

일이 커지는 거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이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해 듣고 이것은 그냥 있으면 안 되겠구나. 강공으로 선회해야 되겠다. 어제 갑자기 입장 발표가 나온 그 배경은 이것이라고, 원일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박홍근 의원이 오늘 이렇게 주장했는데. 이게 기정사실로 정치권에 돼버렸어요. 그런데 묘하잖습니까. 검찰에서는 정작 이런 진술 나왔다고 확인 안 해주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오랜 기억에 너무나도 선명한 것 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딱 기억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약간 미러 이미지예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프레임이 너무 똑같은 거예요. 이 데자뷰가 생각이 나면서. 이게 전직 대통령 수사를 할 때 검찰의 수법이 망신 주기, 이런 거구나. MB는 이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가는 계기로 삼아서 어제 치고 나왔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그런데 일종의 배신, 폭로. 이게 김희중 실장뿐만이 아니잖아요. 당장 국정원에서 김주성 전 기조실장이.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키맨은 3명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김희중 전 부속실장, 김윤옥 여사에게 명품백 살 돈 갖다 바쳤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알려져 있죠. 그 다음에 돈을 줬다는 사람이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인데.

▷ 김성준/진행자: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독대, 또는 대면 보고를 하면서 국정원 돈 이렇게 갖다 쓰면 안 된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탈났다고 진언까지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돈을 줬다는 국정원 기조실장, 돈을 받았다고 하는 청와대 부속실장. 이 두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기 때문에 칼날은 검찰이 쥐고 있는 거예요. 또 하나 더 있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다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 다스 수사에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조사에서 다스와 MB는 상관없다고 끝까지 버텼던 김성우라는 전 사장이 있거든요. 이것도 측근 중의 측근이거든요. 그런데 또 진술이 바뀌었어요. 그러면 MB 입장에서 보면 가장 믿었던 측근 3인방이 전부 검찰 들어가서 진술이 바뀌었는데. 이게 그러면 과연 배신이냐. 그렇지는 않다는 거예요. 이게 MB를 배신하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 들어가서 이렇게 진술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압박의 강도가 그만큼 세다는 겁니다. 그게 나도 살아야 되지 않겠냐고, 두 번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이렇게 워딩으로 이어지는 거죠. 이 모든 검찰 진술 흘러나오는 내용에 대해 검찰은 오늘도 그런 진술 내용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 취재 경험이나 관행으로 봐서는 흘러나오는 얘기들 언론을 통해서 폭로가 되거나 또는 정치권을 통해 폭로되는 얘기들의 상당 부분이 결과적으로 보면 사실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희중 부속실장이 진술했다고 알려진 국정원 특활비 1억. 받아서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비로 사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치료비로 수십억 썼다는 것과 똑같은 프레임인 거죠. 그래서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어쨌든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게 시시각각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저희들이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에 변호를 맡았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돼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력 부인하고 거기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거예요. 다만 정치권은 싸움이 시작됐기 때문에. 어찌 됐든 이 악연의 끝은 정치보복이냐 적폐 청산이냐. 이 프레임 속으로 여야가 싸울 일만 남은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원일희 SBS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