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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고위공직자 권력형 비리 없었다"? 따져보니

<앵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드렸는데 어제(17일) 이 전 대통령의 발표 내용 가운데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봐야 할 데가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 : 4대 강 살리기와 자원 외교, 제2 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만,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이 권력형 비리가 없었으므로…]

박세용 기자, 본인이 대통령 할 때 공직자들은 권력형 비리가 없었다고 어제 이 전 대통령이 말했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원세훈 전 국정원장, 또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차관,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까지 모두 재직 시절에 금품을 받았다가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를 시인한 거로 알려진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도 역시 재직 시절 금품을 받았다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행정부 공무원은 아니지만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도 뇌물 혐의로 구속돼서 이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거든요. 들어보시죠.

[이 前 대통령 대국민 사과 (2012년7월24일) :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앵커>

많은 일들이 있긴 하네요. 혹시 그래도 '게이트'라고 부를 만한 대형 비리 사건은 없었다, 이런 취지로 말한 건 아닐까요? 

<기자>

한국부패학회보를 보면 '권력형 비리'는 고위 권력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그 측근이 저지르는 부패 행위라고 돼 있습니다.

앞선 사례들은 모두 권력형 비리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고, 따라서 이명박 정부 공직자들은 권력형 비리가 없었다고 말하면 코가 길어졌죠? 사실이 아닌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피노키오가 잠깐 나왔는데, 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저희가 '팩트키오'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검증 결과를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알려드리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총 5단계로 되어있는데, 사실과 멀어질수록 코가 더 길어집니다.

<앵커>

네, 팩트키오의 활약을 앞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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