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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장실 폭행범 오리무중…"두려워" 불안한 알바생들

<앵커>

인천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둔기로 폭행한 용의자에 대해 경찰은 아직 신원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혼자 일하는 편의점 근무자들은 요즘 화장실 가기도 두렵다고 말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롱패딩과 마스크로 온몸을 가린 부평의 화장실 폭행 용의자를 나흘째 쫓고 있지만 여전히 신원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20대 여성 피해자는 용의자가 두 달간 자신을 쫓아다녔던 스토커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당시) 손으로 막으면서 마스크는 벗겼다고 하더라고요. (스토커) 그 사람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용의자가 자유롭게 활개 치면서 사건 현장 부근 편의점 근무자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 : 두 시 지나면 (화장실) 안 가려고 해요. 좀 무서워요. 오전에만 사람 좀 다닐 때? 그때만 가고 그 뒤론 안 가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 : 술 취한 사람도 많고 그러니까. 계산하면서도 거의 눈을 안 마주치거든요. 시비붙고 그러니까.]

2016년 편의점에서 벌어진 범죄 가운데 5건 중 1건은 강도·강간·폭행 같은 범죄였습니다. 근무자 보호를 위해 계산대 앞에 강한 빛을 쏘고 경고음도 울리는 안전막을 설치한 편의점도 있지만 전국에 겨우 2곳뿐입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계산대 밖이나 화장실에서는 무방비로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강남역 일대 편의점이 있는 건물 화장실은 여전히 남녀 공용이거나 서로 맞닿아 있고 CCTV도 없는 곳이 대다수였습니다.

심야에 나 홀로 일하는 게 대부분인 편의점 근무자에게 안전은 먼 이야기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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