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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연' 김희중 입 열어…MB 측근들 잇단 '불리한 증언'

<앵커>

이렇게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입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핵심 인물인데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며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 한 측근 중의 측근이었습니다. 또, 다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 때부터 같이 일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진술까지 바꾸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이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게 된 이유는 뭔지 박원경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건 물론, 누구에게 돈을 전달했는지도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20년 가까이 지켰던 김 전 실장이 입을 열고 있는 배경에는 인간적 서운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13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비리로 수감됐을 때 부인이 숨졌는데 김 전 실장과 가까운 정두언 전 의원은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장례식장 방문은 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김 전 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아이들에게 더 이상 못난 아빠가 안 되도록 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조사에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최근 조사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때부터 관여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다스 근무 시절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도 잇따라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고 있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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