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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文 역린 의도적으로 건드렸다?…검찰 수사 영향은

<앵커>

청와대 출입하는 남승모 기자와 함께 대통령 입장이 나왔던 오늘(18일) 오전 당시 상황과 그 배경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자, 먼저 오늘의 대통령 발언은 청와대에 있던 기자들에게도 좀 뜻밖이었던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에 대해서는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습니다. 때문에 오전 10시 반쯤에 갑자기 대변인 브리핑 공지가 떴을 때 '뭐지?' 하는 반응들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바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게 냉정하게 판단하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분노가 소극적 대응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바뀐 가장 결정적 이유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적법하게 처리할 일이다. 이렇게 거리를 둬왔는데 오늘 정면 대응으로 수사의 문제·법적 차원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청와대 내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역린을 의도적으로 건드린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적반하장격으로 치고 나와 문 대통령의 분노를 유도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문 대통령의 비판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도 피해자 이미지 부각용이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파장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자신이 대변인이 된 후 '분노'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분노는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데 대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결코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거란 건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대통령의 의중이 확인된 만큼 검찰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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