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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 해볼까요?" 친이계, 맞불 시사…반격 카드 있나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우리도 정권을 잡았었는데 아는 게 없겠느냐면서 여차하면 반격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과연 그 카드의 실체가 있는 건지, 또 공개를 정말 하겠다는 건지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재오/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댓글이니 다스니 뭐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그렇게 조사하겠어요?]

비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도 가진 패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효재/前 청와대 정무수석 (KBS 라디오 출연 中) : 집권이란 모든 사정기관의 정보를 다 들여다볼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저희라고 아는 게 없게습니까?]

'집권'한다는 건 사정기관의 정보를 다 들여다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아는 게 없겠느냐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올해가 개띠해라며, 노무현 정부의 치부를 폭로하는 이전투구를 해봐야 하느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김두우/前 청와대 홍보수석 (CBS 라디오 출연 中) : 저희도 이전투구를 한 번 해볼까요?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공개, 폭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이십니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 수수 의혹으로 수사받았던 것과 관련된 비공개 정보로 해석됩니다. 조사 관련 영상이나 노무현 정부 회의 기록 등이 담긴 파일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현 정권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배수진을 치는 동시에,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보복수사 프레임으로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그런 말씀을 대통령이 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지금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비서실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반격 카드가 있다 해도 수사로 이어질지 확신이 없고 여론의 지지도 불투명해 실제 공개할지는 고심 중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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