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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처마 아래…마음 푸근해지는 '한옥 리조트'

이게
리조트라고?
경상북도 안동
깊은 산 속의 한 고택 마을
옛 정취 가득한 담장과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이 반기는 이곳은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이 직접 지은
수백 년 된 고택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밤이 되면 손님에게
대금을 불어주는 숙직자가 있는가 하면
주방 직원은
손님을 위해 민요공연을 펼치기도 합니다.
고택의 정취만큼이나
따뜻한 직원들의 표정을 본 손님들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국내 최초로 전통을 테마로 한
현대식 리조트입니다. 
연 방문객이 10,000명이에요."

- 권경은/구름에 리조트 사무국장

입소문이 나면서 숙박객이 몰리는
이 한옥 리조트.
직원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이 리조트는 수익 대부분을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씁니다.

유서 깊은 고택이기에
옛것을 잘 아는 고령자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합니다.
“고령자 직원분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세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들이죠.”

  - 권경은/’구름에’ 리조트 사무국장

수익이 나면 복지회관에서
추천하는 노인을 뽑습니다.

전체 직원 중 고령자 비율은 절반에 달합니다.
늘 감사해 하며 일하는 직원들.

손님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고추장 만들기, 고무신 그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교실도 엽니다.
아침 식사도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안동 토박이 요리사는
안동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듭니다.
한때 이 고택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동시와 민간기업의 지원으로
현재 위치로 옮겨져
리조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고택은
숙박시설로 새단장했고,
주위엔 한옥을 지어
편의시설로 활용했습니다.
2015년에는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됐습니다.

최근엔 한옥 북카페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문화공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님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전통 리조트 <구름에><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 오늘도 고즈넉한 처마 아래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data-captionyn="N" id="i201138143"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80118/201138143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경상북도 안동 깊은 산 속의 한 고택마을. 이곳엔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이 직접 지은 수 백 년 된 고택이 있습니다. 1970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고택들은 안동시와 민간 기업의 지원으로 고택 리조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숙박객들이 몰리는 이 리조트는 대부분 수익을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씁니다. 전체 직원 중 고령자 비율은 절반에 달한다는 이 리조트. 늘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구름에'리조트를 찾는 손님들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기획 하대석, 채희선, 박채운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SK그룹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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