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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SNS에서 논란된 '폭언 버스 기사' 동영상…결국 사직서 제출

[뉴스pick] SNS에서 논란된 '폭언 버스 기사' 동영상…결국 사직서 제출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승객에게 폭언을 하는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안산의 한 버스 기사가 결국 오늘(18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아침 안산 버스 기사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누리꾼은 1분 27초짜리 동영상과 함께 "이 아저씨가 운전하는 버스 정말 타기 싫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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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은 "출근하는데 좀 난폭운전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내 옆에 앉은 아저씨들과 나는 앞에 있는 의자 등받이를 꼭 잡고 탔다"며 "그러다 어떤 아저씨가 기사분한테 한마디 하셨는데 기사가 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승객) 아저씨가 버스 기사 정보 적혀 있는 걸 빼서 내리려고, 벨을 눌렀는데 문을 안 열어줬다"면서 "(기사가 승객에게) 절도죄라며 경찰에 신고한다고 버스를 멈추고 아저씨 사진을 찍었다"고 적었습니다.

누리꾼이 게시한 영상에는 승객과 버스 기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승객에게 험한 비속어를 써가며 "내가 버스 태워줬잖아"라며 소리쳤습니다.

승객이 욕설로 대꾸하자, 기사는 "네가 똑바로 타라"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습니다. 

나머지 승객들은 험악한 상황에 어쩔 줄 모르고 버스가 다시 출발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이 누리꾼이 올린 두 번째 영상에서는 기사가 버스 기사 정보 안내문을 가져가는 승객에게 욕설을 하며 "그거 가지고 갔으니까 너는 절도다"라고 말한 뒤, 회사 팀장과 통화를 나눴습니다. 

결국 이를 보던 다른 승객들도 버스 기사에게 "가요 기사님. 가자고요", "내가 핸드폰을 두 번이나 떨어트렸어 당신 때문에", "승객이 짐이냐"라며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는 비속어와 함께 "핸드폰을 잘 잡고 있었어야지"라며 다른 승객들에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는 버스 기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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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버스 업체 게시판에 버스 기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수차례 달리기도 했습니다.

버스 업체는 어제 사과문을 올리고 "버스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폭언사태에 대해 승객분들에게 진심의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전후 관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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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이 버스 기사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버스 업체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조사를 해보니 기사가 운행하는데 이 승객이 옆에서 비아냥대는 등 일부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든지 다른 식으로 침착하게 대응했어야 하는데 대응이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버스 기사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수리가 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버스 업체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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