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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근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지시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18일) 온종일 자택에 머물며 앞으로 대응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은 검찰수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아침부터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죠?

<기자>

저희 SBS 취재팀은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까운 지인들과 점심 식사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지금 이 시각까지 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하루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앞으로 대응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모여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오늘 모였던 자리에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성명서에 대해 '분노'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모임에 참석한 한 측근이 전했습니다. 측근들은 이런 의견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참모들 사이에서는 "분노한다고 정치 보복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는 격양된 반응들이 회의 내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 이런 지시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래도 측근들의 반응을 보면 반발이 매우 강한 것 같은데요?

<기자>

측근들은 하나같이 검찰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검찰 수사가 짜맞추기식 정치보복이다", "표적 수사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 수석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오 전 의원/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건데 그걸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죠.]

[김두우 전 홍보수석/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 당신들이 과거에 겪었던, 또는 모셨던 분의 참담함을 너네들한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아마 이런 심리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는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이곳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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