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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알쓸트잡 ① :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먹는 약은 4가지

알고 보면 쓸모 있을 수 있는 트럼프 잡학사전

[월드리포트] 알쓸트잡 ① :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먹는 약은 4가지
-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만큼 일거수일투족이 눈길을 끄는 대통령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국면 이후 그의 언행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전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리해보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알고 보니 쓸데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던진 '화염과 분노'가 이름도 똑 같은 '화염과 분노'라는 폭로 서적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왔습니다. 이 책의 요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이를 불식시키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 결과가 16일 공개됐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백악관의 건강 검진 리포트

-나이 : 71세 7개월 -키 : 75인치(190.5cm)
-몸무게 : 239파운드(108.4kg) -혈압 : 122/74mm Hg(수축기/이완기)
-콜레스테롤 수치(단위 mg/dL) : 총콜레스테롤 223 중성지질 129 고밀도콜레스테롤 67 저밀도콜레스테롤 143

만으로 71살, 당선일 기준으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입니다. 신체 조건은 기골이 장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9척 반 장신에 체중도 100kg이 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체중은 2년 전보다 1.36킬로그램 늘었다고 합니다. 혈압은 정상 범위로 나왔는데, 뒤에서 기술하겠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콜레스테롤이 각각 정상범위(통상 200, 120 mg/dL)보다 조금 높습니다. 체질량지수(BMI)는 비만(30) 직전인 29.9를 기록했습니다. 수술 경력도 있었는데 11살 때 맹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술과 담배는 손에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치의인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excellent)"면서 "그가 엄청나게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신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복용하고 있는 약은 4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4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계 선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Crestor) 10mg과 심장 건강을 위해 아스피린(Aspirin) 81mg씩을 먹는다고 합니다. 탈모 방지를 위한 약(Propecia 1mg)도 섭취하는 걸로 나왔는데, 다람쥐 스타일로 불리는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고민의 산물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겠습니다.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종합비타민제(Centrum Silver)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 인지 능력도 정상…심장 질환 논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지 능력은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벼운 인지기능 장애를 판별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 "인지능력 문제가 전혀 없다"고 잭슨 박사는 밝혔습니다. 이 평가는 동물 구분하기, 제시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그리기, 나열된 5개 단어 말하기 등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검사에는 10분 정도 걸리며 26점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건강검진 항목에 인지능력 검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기억 상실 또는 초기 치매 여부를 가리는 평가를 자청했다고 합니다. '화염과 분노'의 여파겠지요?
'몬트리올 인지평가'의 질문들. (사진=美 N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은 CNN방송이 제기했습니다. CNN 의학취재 팀장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산드라 굽타는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9년부터 심장으로 연결되는 혈관에 칼슘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굽타는 "주치의인 잭슨 박사에게 해당 검사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 진단에 대해선 실제로 진찰하고 심사숙고한 잭슨 박사가 가장 적임자일 뿐 아니라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출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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