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암스테르담 : 스마트 시민이 만드는 스마트 시티

[월드리포트] 암스테르담 : 스마트 시민이 만드는 스마트 시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의 2018년 주제는 ‘스마트시티’입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기존 도시에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첨담도시를 만들어가는 ‘스마트시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
연초 스마트시티 취재를 위해 찾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는 다른 유럽도시에 비해 일찌감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자전거 전용 주차장. 사람보다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의 천국 이면에는 버려지는 자전거와 극심한 자전거 주차난으로 시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아이디어로 암스테르담시는 시내에 자전거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여기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주차난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몇 안되는 자전거 주차장의 빈 자리를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암스테르담 전체 주차장을 잇는 첨단시스템을 주차장 건설과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양열 자전거 도로
자전거의 나라답게 나라 전체의 건물 옥상 면적보다 넓은 자전거 전용도로에도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세계최초로 태양열 패널을 바닥에 설치한 태양광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면서 경제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국토가 좁아 대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기 힘든 만큼 태양열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암스테르담시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나간다는 목표아래 지난 2009년 ASC(Amsterdam Smart City)라는 스마트시티 전담기구를 창설했습니다. 이 기구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 학교,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는 시민이 온라인 상에 올린 아이디어에 ‘좋아요’를 100개 이상 받으면 지자체가 실행 여부를 공식논의하기 시작합니다.
녹색 정원
실제 지난해에는 한 식당 주인이 낸 빗물관리시스템이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돼 현재 ASC 단지 내 건물 옥상에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Smart Roof 2.0 (Blue Green Roof)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여러 종류의 식물을 심은 건물 옥상에 50개 이상의 센서를 설치하고 저장한 빗물을 이용해 건물을 식히거나 식수 오염을 막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시민이 만드는 스마트시티. 암스테르담에서는 지금도 시민들이 낸 200개가 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들이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