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효성 조현준 회장 피의자 소환…"집안 문제로 죄송"

<앵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수백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의 혐의로 어제(17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4년 전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고발하면서 시작된 수사이긴 하지만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혐의인데 조 회장은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검찰에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과의 이른바 '형제의 난'에서 사건이 비롯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현준/효성그룹 회장 : 집안 문제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조 회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첫 재벌 총수입니다.

조 회장은 측근 명의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중간에 끼워 넣은 뒤 통행세 명목으로 100억 원가량을 받아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부실 계열사에 효성그룹이 수백억 원대 부당지원을 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을 허위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지난 2014년 조현문 전 부사장의 고발로 시작된 효성 경영비리 수사는 지난달 검찰이 효성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