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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남경필 "박원순, 하루에 헛돈 50억 날리고 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7일 (수)
■대담 : 남경필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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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비 건다고? 효과 없는 정책 독불장군식으로 밀고 가는 건 아냐
- 메르스 땐 한밤중 기자회견도 하더니, 미세먼지로 만나자고 했더니 일정 안 된다고 해
-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하루에 헛돈 50억 쓰는 것
- 같은 비용으로 10~20배 효과 내는 직접 세금 혜택으로 가야
- 바른정당 보수개혁 실패로 판명나 한국당 복당한 것
- 홍준표 경기지사 전략공천? 당대표가 준다 만다 할 수 있는게 아냐

 

▷ 김성준/진행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사흘째입니다. 서울시의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 같은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대책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경기도도 참여하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남 지사는 대중교통 무료 제공은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다음에 첫 심경 인터뷰까지 포함해서, 오늘(17일) 남경필 경기지사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제가 알기로는 남 지사님과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평소 관계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 시장이 왜 이렇게 미세먼지 대책에 시비를 거냐고 불만을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남경필 경기지사:

시비라고 판단하시면 공적인 자세가 아니에요. 이것은 정당한 문제 제기고요. 사인 간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공인인 경기도지사가 공인인 서울시장에게 이 대책은 효과가 미비한 데 비해서 돈을 너무 많이 씁니다. 그러니 이 정책 하지 말고 다른 정책 하는 게 맞고, 그것을 위해서 만나서 협의 좀 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드렸던 것이고요. 그런데 거절을 하시네요.

▷ 김성준/진행자:

이게 말이죠. 저희가 어제도 이런저런 미세먼지 저감 대책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서울시민들은 굉장히 좋아하는데.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로 해준다니까. 경기도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고요.

▶ 남경필 경기지사:

그런데 서울시민들이 정말 좋아하실까요?

▷ 김성준/진행자:

모든 서울시민의 얘기를 제가 듣지 못했으니까 모르겠습니다만.

▶ 남경필 경기지사:

공짜라서?

▷ 김성준/진행자:

당장은 그렇겠죠.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짜가 좋아서는 안 되죠. 실제로 매일 50억씩 나가는데, 그건 시민들이 내신 세금이에요. 그 세금이 정당하게 안 쓰이고 엉뚱한 곳에 전시행정 하고 미봉책에 쓰이면. 그것은 시민들이 당장은 깎아주니까 좋아하실지 모르지만 이 내용을 알게 되시면 기분 굉장히 안 좋으실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이라는 게 다시 말해서 이렇게 대중요금 무료로 해줘서 자가용 운전 줄인다 하더라도 미세먼지 줄이는 데에는 거의 별 영향이 없다. 결국은 중국 먼지가 대부분인데 우리 자가용 줄이는 것 가지고 대단한 효과가 있을 것처럼 생각하나. 이런 말씀 하시는 건가요?

▶ 남경필 경기지사:

일단 그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고요. 자가용을 예로 들면 많이 줄여도 사실 효과는 아주 미미합니다. 그런데 자가용이 오히려 거의 줄지 않았어요. 그러면 효과가 아예 없는 거죠. 그런데 이 정책을 계속 한다는 것이. 저는 정책을 입안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건 아니라고 하면 귀를 열고, 청취하고 그걸 바꿀 줄 아는 게 지도자고요. 그리고 경기도와 협의하면서 해야지 그게 지도자지. 독불장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답답한 것은 이겁니다. 어찌 됐건 지금 해법을 마련해야 하잖아요. 해법이 아니라고 판단하니까 제가 오늘 아침에 해법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장님까지 같이 만나자고 했어요.

▷ 김성준/진행자:

서울, 인천, 경기 세 시도지사가 만나자.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

▶ 남경필 경기지사:

예. 그랬는데 답이 온 게 무엇이냐면 일정이 안 된다는 거예요. 세상에 이것보다 더 급한 일정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지난번 메르스 때 한밤중에 기자회견도 하시던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 문제를 놓고 오늘밤 9시, 10시 일정이 다 끝나도 좋고, 내일 아침 새벽도 좋고. 빨리 만나서 대책을 만들어야 해요. 옛날에 서울시 부시장을 하셨던 정태근 전 국회의원이 이렇게 돈 쓰는 게 방법이 아니라 실제로 운행을 안 하는 차들에게 직접적인 세금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하면. 지금의 같은 비용으로 10배, 20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까지 했는데. 그런 방법들을 가지고 서울, 경기, 인천이 함께 모여서 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서울, 경기, 인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다니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물론이죠.

▶ 남경필 경기지사:

서울이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효과 없는 정책을 계속 독불장군 식으로 밀고 가는 것은, 그것은 지금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이 논의해서 좋은 정책을 마련해서 하자는 건데. 그것도 안 하신다고 하시니까 답답할 노릇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렇게 세 자치단체의 시도지사가 만나서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을 하셨으면. 방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운행하지 않는 차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주자, 이런 것을 포함해서 나름대로의 복안을 갖고 계신 것 아닙니까? 어떤 대안을 갖고 계세요?

▶ 남경필 경기지사:

대안은 제가 만나서 또 말씀드리겠고요. 서로 합의가 되어야 하거든요. 대안을 서로 모여서 논의하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이게 효과가 없다고 하면 혈세 낭비니까 다른 대안을 토론해 놓고 결정해야지. 이 정책은 저희에게 결정되는 과정에 저희와 한 번도 상의한 적이 없고 일단 발표부터 했어요. 그리고 따라오라는 것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대안을 갖고 계신 것이고, 대안은 지금 서울시가 하루에 48억원 이상씩 쓰면서 무료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보신다는 거죠?

▶ 남경필 경기지사:

저희는 효과 있는 정책이면 더 많은 예산도 쓸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생활 불편 문제이기 때문에. 예산 투입이 50억이 아깝다는 게 아니에요. 헛돈을 50억을 쓰니까 하는 얘기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렇게 연결된 김에 복안에 한 가지 정도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남경필 경기지사: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과거에 시행해서 성공적으로 효과를 봤던, 자발적으로 승용차 운행을 안 할 경우에. 그런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세금 혜택을 드리는 정책을 이미 했고, 효과를 봤고, 제안을 했거든요. 그런 정책을 해야지 왜 대중교통을 타는 분들에게. 그리고 늘어나지도 않는데 그것을 다 그 분들에게 무료로 해드려요. 효과가 없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3자 회동 제안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런 말씀이시죠.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지금이라도 만나고, 내일 아침이라도 만나고, 빨리 만나서 해야지. 일정이 안 된다면 밤늦게 새벽이라도 저는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좋다고 하시면 달려가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이슈는 여기까지로 하고요. 지난 월요일에 바른정당을 탈당하시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결국 하셨잖아요. 바른정당에서는 도저히 미래가 없다고 보셨나요?
 
▶ 남경필 경기지사:

참 안타까운 얘기인데요. 그리고 저도 반성을 해야 될 대목입니다. 책임도 있고요. 바른정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 개혁, 특히 보수의 개혁을 이루자고 시도를 했는데. 결국 바른정당의 그러한 노력은 실패로 판명이 났어요. 왜냐하면 바른정당이 혼자 스스로 자강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 정치력의 부재라든지, 비전에 대한 공유의 부족. 이런 것을 통해서 결국 지금 어느 정당과 합할 것인가를 놓고 선택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잖아요. 

저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우선순위에서 먼저 있지 않다고 판단을 했고, 그것을 쭉 주장했고. 오히려 보수적인 정당들이 먼저 힘을 합한 다음에 중도-보수 통합까지 가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우선순위에서 다른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결국 그 방향으로 아예. 사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왔기 때문에 저는 생각이 달라서 탈당한다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지금 처음에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당을 떠나오실 때. 바른정당으로 가신 분들이 공통되게 하셨던 말씀이 그거잖아요.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도저히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는 세력들 또는 요소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이 청산되기 전에는 우리가 합당이나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다. 복당하시는 입장에서는 그런 세력들이나 요소들이 제거가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100%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진행됐고,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자유한국당, 당시 새누리당에 있던 모든 의원들을 얘기했던 게 아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국정을 농단했던 중심에 있던 분들에 대한 문제 제기였거든요. 그 분들의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 분들이,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은 출당 조치가 됐고. 몇 분들은 출당이 권고됐고, 또 당에서 지구당위원장 직에서 해임이 됐어요. 그리고 몇몇 분들은 검찰 수사에서 단죄를 받는 과정에 있고. 이러다 보니까 우리가 도저히 함께 하기 어려웠던 분들이라고 했던 분들 대부분이 지금 당에 의해서 아니면 사정당국에 의해서 당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행 중이라고 판단을 했고요. 이런 겁니다. 아직 모자랍니다. 앞으로 모자란 부분은 계속해서 해나가야죠.

▷ 김성준/진행자:

예. 복당을 앞두고 아마 홍준표 대표와 통화를 하셨던 모양이던데. 굉장히 오래간만에 하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과거에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 들어보면 경기도지사 공천을 꼭 남 지사님에게 다시 기회를 드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뉘앙스도 있고 그래서.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기대 안 합니다. 대표가 공천을 주는 게 어디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물론 그렇죠.

▶ 남경필 경기지사:

그럼요. 공당의 단체장, 국회의원과 관련해서는 그 당이 정한 룰이 있어요. 그 룰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대표님께서 준다, 만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통화에서 지방선거 출마나 이런 내용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은 없습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전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경기지사: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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