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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여자화장실 폭행' CCTV 입수…"계획범죄 정황"

<앵커>

사흘 전 인천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20대 여성이 크게 다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SBS가 폭행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검은 롱패딩 차림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상태였는데, 범행 30분 전부터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롱패딩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등산복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계산대로 향하더니 점원에게 뭔가 묻고는 2분 정도 머물다 밖으로 나갑니다.

사흘 전 인천 부평역 주변 여자 화장실에서 20살 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마구 폭행하고 달아난 용의자입니다.

이때가 사건 당일 저녁 7시 27분쯤. 불과 범행 30여 분 전입니다. 용의자는 매장에서 건설현장용 안전화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매장직원 : 진짜 (물건을) 구매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에요. 그랬으면 자세히 물어봤겠죠. 그냥 시간 보내려고 잠깐 (온 것 같았다.)]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CCTV가 발견된 등산복 매장입니다. 이곳에서 이쪽 방향으로 400m 정도 걸어가면 범행 현장이 나옵니다.

이후 10분 거리를 걸어가 편의점 앞에 도착한 용의자는 피해자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20여 분을 건물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이때 편의점 쪽으로 걸어가는 용의자 모습도 인근 카페 CCTV에 잡혔습니다. 범행 기회를 노렸거나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직도 용의자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이 안 되니까. 당시 패딩 잠바 입고 있던 모습…그걸 추적하고 있어요.]

머리의 함몰 부위만 겨우 봉합한 피해 여성은 제발 범인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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