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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성역'을 깨는 시도…어떻게 기억될까

김경희 에디터,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8.01.17 19:59 조회 재생수19,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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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정말 다~
동성애 싫어해?최근 한동대학교에서 열린
한 강연 행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지난해 12월 한 동아리 학생들이 
강연을 기획했습니다.
학생들은 여성 권리를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이 주제였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학교 측은
기독교 학교에서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강연이 열렸다며 발끈했습니다.학교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기독교계의 동성애에 대한
단호한 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동성애를 공식 인정한 시대.
하지만 기독교와 동성애는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교회가 있습니다.
서울 마포의 무지개 교회에는
성 소수자의 권익을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실제로 이 교회에는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 교인들이
상당수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죠.”
- 임보라 목사
작년에는
퀴어신학 아카데미를
공동 기획하기도 했습니다.사실 기독교계에서
임 목사의 주장은
성경에 반하는 이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성경을 오늘 날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토론해봐야죠.
좋게 말해서 정통이지만,
그 정통이 늘 유효한 가치인 건
아니거든요.”
- 임보라 목사해외 일부 기독교계에선
성 소수자를 인정하는
파격적인 시도가
80년대부터 이뤄졌습니다.
1984년, 캐나다연합교회는
성 소수자를
교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총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독실한 게이와 레즈비언 교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경청했다.’
- 책 <캐나다 연합교회와 동성애> 中

거센 반발에 부딪쳤지만,
성 소수자 교인들의 말을
경청하려는 노력이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그리고 8년 뒤인 1992년,
목사 안수를 받은
세계 최초의 성 소수자 목사가
탄생했습니다.캐나다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2003년,
팀 스티븐슨 목사는 당당하게
동성 결혼식을 올려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이런 성역을 깨는 시도는
어쩌면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예외적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백년 뒤, 천년 뒤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많은 사람이 기독교와 동성애는 갈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절대 섞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마포구에는 성 소수자 교인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무지개 교회'가 있습니다. 이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목사는 신도의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외국의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성 소수자를 받아들이는 시도가 이미 20여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세계 최초 성 소수자 목사인 캐나다의 '팀 스티븐슨'은 2003년 같은 목사인 게리 패터슨과 동성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백년, 천년 뒤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기획 하대석, 김경희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