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금강산 합동 행사·마식령 스키장 이용 제안

<앵커>

오늘(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이 또 열렸죠. 정부가 북측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금강산 합동 행사를 열고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응원단 23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회담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남북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오전 회의에 이어 오후에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양측이 진지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회담 상황을 전했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건 남북이 마식령 스키장 이용과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는 대목입니다.

우리 측이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대선 전인 지난해 1월 강원도를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북한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응원단 230여 명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는데요, 이 응원단을 비롯해 올림픽위원회대표단과 선수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이 서해선, 그러니까 경의선 육로로 내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술단은 판문점을 경유하도록 하면서 그 외 다른 방문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북한은 또, 3월에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