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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조치' 발전소·공장은 제외…실효성 의문

<앵커>

오늘(17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올들어 두번째로 비상조치가 시행됩니다. 수도권의 공공기관 차량은 2부제를 시행하고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을 다시 무료로 운행합니다. 하지만 비상조치가 헛돌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뿌옇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문을 닫았습니다.

[김영태/경상남도 거제시 : 관광을 왔는데 아예 안 보이니까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요. 오늘은 코도 간지럽고 눈이 너무 따가워요.]

전국 대부분 지방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은 106마이크로그램, 경기도는 118까지 농도가 치솟아 평소 4배 수준이었습니다.

오늘도 중부지방은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상돼 수도권에선 역대 세 번째, 올 들어 두 번째,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수도권의 공공기관과 해당 임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가 실시 됩니다. 오늘이 홀수날이기 때문에, 홀수 차량만 운행 가능합니다.

서울시 대중교통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료 운행됩니다.

하지만, 비상조치에도 허점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대기정체가 일어나면서 국내 요인 비중이 높아졌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충청 지역 석탄발전소와 공장은 비상 조치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공공기관에 대한 2부제라든가 이런 것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하고요. 수도권에서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같이 줄여줘야지 효 과가 있습니다.]

국내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지만 비상조치를 수도권에만 한정해 실효성이 떨어질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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