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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생각하면 위험…청소년들의 '소셜 그래프'

중고생이 하는
비트코인 
아류 도박?
“제가 아는 애들만 해도 
5~6명은 하는 걸 봤어요.”

- 강희연(가명) 19세


작년부터 중·고등학생 사이에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친구가 갑자기 치킨을 사길래
웬일인가 싶었는데
그 게임으로
180만 원을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 윤정현(가명/19세)
해당 게임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신개념 게임이라는데…
이 게임의 정체는 도박게임 
‘소셜그래프’입니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영국에서 건너온
합법 게임이라고 주장합니다.
게임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래프가 위로 움직이고
‘출금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돈을 딸 수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 교육을 나가서
사다리 타기 같은
불법 도박게임을 설명하니까, 

학생들이 웃으면서 요즘엔 
소셜그래프 한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 임정민 팀장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 치료팀)
학생들은 
‘비트코인 게임’으로 알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도
그 시세와 연동된 것도 아닙니다.

“비트코인도 
소셜그래프랑 똑같지 않나요?”

- 강희연 (가명/19세)
“요즘 ‘비트코인으로 수억 원 벌었다.’ 
이런 기사 많이 나오잖아요?

다들 하니까 문제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쉽게 빠져드는 거 같아요. 걱정이죠.”

- 임정민 팀장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치료팀)
이미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웹사이트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도 있어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몰라요.
‘휴대폰 걷을 때 사용 하지 않는 
휴대폰을 내면 되거든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게임을 많이 해요.”


- 윤정현 (가명/19세)
소셜그래프를 하다 적발되어서
처벌 될까 걱정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뼈 빠지게 일해봤자
한 달에 겨우 300만 원 버는데 

자기가 도박사이트 공부하면 일주일에 
300만 원 번다는 학생도…”

- 임정민 팀장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 치료팀)
비트코인 열풍에 편승한
각종 도박사이트가 범람하면서
10대 학생들까지 
‘한탕주의’에 물들고 있습니다.
일명 '소셜 그래프'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비트코인'인줄만 알고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과 아무 연관이 없는 게임이지만 벌써 몇 몇 학생은 도박으로 인한 문제 등을 겪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에 편승한 각종 도박사이트가 10대 학생들을 내몰고 있는 게 아닐까요?

기획 하대석, 권재경/  구성 채희동 인턴/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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