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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폐쇄하니 이면도로 점령…제멋대로 차량 2부제

<앵커>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됐는데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늘(15일) 하루 아예 주차장이 폐쇄된 공공기관 곳곳에서는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7시 과천정부종합청사 정문, 운행이 금지된 짝수 차량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경찰이 막아서도 막무가내입니다.

[(2부제 실시하는 거 알고 계셨어요?) 몰라요. 공지 못 받아서 몰라요.]

[출장 금방 나갈 거예요.]

2시간을 지켜봤는데 10대 중 3~4대꼴로 짝수 차량이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당당하게 공무원증까지 내밀며 들어갔습니다.

[(혹시 (차량 2부제 실시) 모르셨어요?)]

주차장이 폐쇄된 공공기관에서는 때아닌 주차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입구에서 돌아나가려 해도 비상등만 켜둔 채 두고 간 차들과 뒤엉켜 오가지도 못합니다. 구청 옆 이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민원인 : 아니, 그럼 차를 어디다 세우고 업무를 보냐고. 공영주차장이라도 해주고서 해야지.]

폐쇄된 주차장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이렇게 짝수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민원인 : 제지를 했는데 들어와서 잠깐 (민원) 보고 간다고 했는데.]

관급 공사현장도 노후 기계 사용을 줄이고 살수 차량도 운행해야 했는데 먼지 풀풀 날리는 풍경이 그대로인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흙을 우리가 받는 과정이라서 못 덮습니다.]

환경부는 첫 평일 시행에 대해 전달이 매끄럽지 못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용화·이홍명,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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