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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면 배가 되는 행복…'기부 모임'이 잘 되는 이유

#이천사동중학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단체기부 #나눔리더스클럽
회식 7번 포기하고 OO하면 벌어지는 일
지난 11월,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지진에 관심 갖고 공부하던 경기도 이천사동중학교의 지진 연구 동아리 '막으마' 학생들.
포항 시민들이 겪은 공포와 절망감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얼마 전 기상청에서 우수 동아리로 선정돼 받은 상금이 있었습니다.
사실 상금으로 뭘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마음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상금 75만 원을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부를 한 뒤 아이들이 달라졌습니다.
동아리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겁니다.
이 동아리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학생들도 동참해 학교에 '기부 바람'이 불었습니다.
'막으마' 학생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소속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함께 기부하고 나서 아이들은 왜 달라진 것일까요?
최근 학계에선 함께 하는 기부의 가치를 조명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함께 기부하고 봉사한 기업 직원들을 조사한 결과 세 가지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1. 기업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
2. 동료관계가 향상됐다
3.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기부나 봉사는 기왕이면 함께 하는 게 좋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한 직장인 여성 모임.
함께 어려운 이웃과 나눌 김장을 하고, 보육원 봉사를 하며 모임을 가졌더니
관련 사진회원들은 친자매처럼 친해졌습니다.
종종 함께 여행도 갑니다.

"모일 때마다 뿌듯하고 즐겁다 보니 자주 만나고 싶더라고요."
"골프나 당구 모임도 있지만 우리 모임이 제일 잘 돼요."

전북 지역의 '결식아동을 위한 변호사 모임'도 변호사들 사이에서 가장 결속력이 좋은 모임으로 유명합니다.
함께 기부하려는 이들이 많아지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해 여름 '나눔리더스클럽'이란 기부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시작한 지 반년 만에 30개의 다양한 모임이 가입했습니다.
"가입하시면 인증패를 드리고 활동을 널리 알리거든요. 그랬더니 사명감을 갖고 더 적극 나서시더라고요." - 김효진 모금사업본부장
함께 모여 기부하고 봉사하는 뿌듯함을 느껴본 사람들은 압니다.
나눔을 여럿이 함께 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걸 말이죠.




지난 11월 포항에서 지진이 났을 때 한 중학교 지진 연구 동아리 학생들은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얼마 전 기상청에서 우수 동아리로 뽑혀 받은 상금을 지진 피해 주민을 돕는 데 쓰기로 한 겁니다. 기부하고 나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뿌듯함을 배웠습니다. 최근 학계에선 함께 하는 기부의 가치를 조명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함께 기부하며 서로 더 친해지고, 자부심을 키우는 모임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나눔을 여럿이 함께 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걸 알게 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기획 하대석, 김유진, 한승희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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