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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회담 전날 갑자기 비난·엄포…북한의 의도는?

<앵커>

내일(15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접촉을 갖죠. 그런데 이 회의를 하루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배경이 뭔지 유성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신년 기자회견, 지난 10일 : (남북 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은 국제 사회와 제재에 대해서는 보조를 함께 맞춰 나갈 것입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의 이 발언을 두고 북한 매체들이 오늘 일제히 비난에 나섰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한 대목, 또 여건이 갖춰지면 남북 정상회담에 임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 등을 트집 잡았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북핵문제 해결이란 사실상 북핵폐기의 변종에 지나지 않는다. 회담도 시작하기 전에 성과부터 생각하고 결과물이 차려질 것을 바라는 저 사람이 '대통령'이 분명한가.]

나아가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우리 정부나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건 처음입니다.

다만 공식 기구의 성명이나 담화가 아니라 매체의 보도 형식. 즉 대화 국면 속에서 수위를 조절한 걸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선 최종 목적이 제재 완화라고 할 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 초조해하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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