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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3일로 난임 치료 하라니…휴직 제도화 절실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8.01.14 20:52 수정 2018.01.15 14:55 조회 재생수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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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험관 시술 같은 난임 치료를 받으려면 일주일에도 몇 번씩 병원에 가야 합니다. 짧게라도 휴직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일반 기업에서는 그게 또 쉽지 않죠.

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을 향한 연속보도, 노유진 기자가 난임 가정의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직장에 다니는 이 여성은 결혼한 지 9년째 임신이 안 돼 작년부터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과 난임 치료를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난임 여성 : 야근하거나 해야 될 때는 이제 일은 일대로 해야 하는데, 일을 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제 손으로 주사를 놓으면서 아프지만 참아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배란유도 주사를 맞고 난자와 정자를 채취한 뒤 수정란을 배양시켜 자궁에 이식하는데 한 번 시술받을 때마다 10번은 넘게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난임 휴가 3일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윤보현/연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 난포가 크는 속도에 따라서 시술을 하는 날짜가 정해지다 보니까 미리 1주, 2주 전에 휴가를 낼 수 있지가 않고, 미리 휴가를 빼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공무원은 질병 휴직이라도 신청해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기업에 다니는 여성은 난임 시술을 받겠다고 따로 휴가를 낸다는 게 여의찮은 일입니다.

[난임 여성 : 병원에서도 휴직을 권유하셨어요. (하지만) 회사규정 자체에도 난임 휴직제도가 없기 때문에 이제 인정을 못 해준다. 퇴직을 해야 하나 많이 고민되는 부분….]

난임 시술 비용 등 경제적 지원은 진전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난임 치료를 위한 휴직을 제도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