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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학자 "트럼프, 윌슨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

美역사학자 "트럼프, 윌슨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
미국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약 100년 전 재임한 제28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브링클리는 13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 역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언행은 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에는 그렇게 인종적으로 무감각하고 백인이 아닌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1913년부터 1921년까지 재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윌슨 전 대통령은 192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대표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도 꼽힌다.

AP통신은 "윌슨 전 대통령이 인종 차별을 지지했고, 그의 정책은 20세기 초 새롭게 부상한 흑인 중산층의 발전을 지연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윌슨 전 대통령은 프린스턴 대학 총장 시절인 1909년 흑인 학생이 이 대학 지원에 대해 문의하자 "흑인은 프린스턴에 지원할 수 없다"며 "유색인종이 프린스턴에 다니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 '거지소굴'이라고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미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대선 당시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에 비유했던 그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8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대해 백인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백인우월주의 반대시위에 참석한 사람들도 잘못이 있다고 말해 인종 차별 논란을 초래했다.

당시 시위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 일부는 권총과 방패로 무장한 상태였고, 한 백인우월주의자는 차를 몰고 반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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