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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쏟자마자 바로 '얼음'…'냉동고 추위' 길에서 2명 사망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8.01.12 21:10 수정 2018.01.12 22:07 조회 재생수4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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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거대한 냉동고 안에 들어간 것처럼 오늘(12일) 하루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25도 가까이 떨어졌고 강추위 속에 어르신 두 명이 숨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 안, 소 옆구리와 뒷다리, 입가 수염에 하얗게 서리가 맺혔습니다.

시멘트 바닥에 달걀을 깨뜨렸더니 15분 만에 단단하게 얼어붙습니다. 생수는 1시간 만에 꽁꽁 얼어버렸고 우유도 반 얼음 상태로 변합니다.

아침 9시 현재 기온은 영하 23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추위냐면 자동차 보닛에 물을 부으면 바로 얼어서 이렇게 긁으면 살얼음이 긁힐 정도입니다.

[안상락/강원도 평창군 : 밖에 안 나가죠. 소 밥이나 주고 그냥 불이나 때고 따뜻하게 방에 들어앉아서 있죠. 어디 움직일 수가 있나요? 추운데.]

오늘 아침 서울은 영하 15.3도, 강원도 철원은 영하 22.2도, 횡성군 안흥면은 영하 24.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게 입구에 보관했던 콜라 사이다도 반쯤 얼어버렸습니다. 한파 탓에 닷새 만에 열리는 장터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정영기/시장 상인 : 이렇게 추우면 얼거든요. 관리하기 힘드니까 안 나오신 거예요. (평소보다 얼마 정도 안 나오신 거죠?) 1/3이 안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파에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는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집을 나간 지 이틀 만에 길에서 추위에 숨졌고, 전북 고창에서도 90대 노인이 얼어붙은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