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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태도 급변한 트럼프…"북한과 전쟁은 없다"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8.01.12 12: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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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 이튿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조성된 대화 국면에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늘 아침 문재인 대통령과 매우 훌륭한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의 전쟁은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 나는 전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한 백악관 발표문에서도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의 북·미 대화 가능성을 명시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선언에 대해 나에겐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고 심지어 작동도 한다고 맞받아친 트럼프였습니다.

또 북한의 남북 대화 제의는 한·미 동맹의 이간질 책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에 힘을 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ABC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회담의 성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라고 추켜세운 데 따른 해빙 모드라고 해석했습니다.

그제(10일) 한·미 정상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트럼프 칭찬이 작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칭찬 한마디에 미국의 대북 전략이 바뀐다는 건 너무 단선적인 해석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남북 대화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이끌겠다는 설득과 최대의 압박은 유지한다는 우리 정부 방침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문제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북 대화와 평화 올림픽을 자신의 공로로 챙기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밑질 것 없는 선택이란 겁니다.

남북 대화가 잘 되면 좋고 잘 안되면 그때 가서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 된다는 것으로 대북 전략의 근본적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