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위안부 합의 바꿀 수 없어"

아베 일본 총리가 "기존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12일) 불가리아를 포함한 유럽 6개국 순방길에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와 국간의 약속"이라며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성의를 갖고 한일 합의를 실천해왔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측에도 기존 합의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직접 일본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한국 외교부의 위안부 검증 TF 결과 발표 직후에도 "2015년 한·일 합의는 1mm도 움직일 수 없다"는 발언을 측근들에게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