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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아온 2.5m 쇠파이프 날벼락…환경미화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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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 속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길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이 느닷없이 날아온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겁니다. 또 길 가던 노인이 갑자기 쓰러지는 가로수에 맞아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 3차선 도로 옆에서 환경미화원 이 모 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쇠 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주변에 쇠 파이프가 떨어질 만한 곳은 대우건설의 36층 아파트 공사현장뿐입니다. 길이 2.5미터짜리 쇠파이프는 23미터 떨어진 길 건너편 이곳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여기 맞아서 휘어 있잖아요. (원래) 이게 일자거든요. 여기 맞아서 휘었다는 건데…]

화장실 천장을 받치는 데 쓰는 건물 내부 자재가 어떻게 23미터나 날아왔는지 의문입니다.

사고 당시 아파트에서는 13명이 여러 층에 나눠 일하고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화장실 안에서 작업하는 거라 일부러 끄집어내서 던지지 않은 이상은 밖으로 나가기가 힘든…]

비슷한 시각 서울 서초구에서는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지나던 70대 남성이 나무에 얼굴을 비켜 맞아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피해자 : 누가 이거 나무가 쓰러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죠. 그런데 저 나무가 갑자기 팍 얼굴을 쳤는데…]

확인결과 가로수는 밑동이 다 썩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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