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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가 '눈'이면 추진철책은 '각막'…뚫린 건 명백한 실수"

귀순 병사 "북한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18.01.11 20:38 수정 2018.01.11 22:16 조회 재생수48,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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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에 귀순 과정을 털어놓은 북한 병사는 추진철책이 보조시설물에 불과하다는 우리 군의 해명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는 겁니다. 해당 GP에 근무했던 한 병사 역시 추진철책이 뚫린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귀순 병사가 추진철책을 아무런 제지 없이 넘었다는 어제(10일) SBS 보도에 대해 (▶ [단독][귀순①] "DMZ서 귀순 위해 소리쳤지만 국군 대응 없었다" ) 추진철책은 보조시설물로 적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GOP 철책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적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우리 군의 입장을 들은 귀순 병사는 북한 GP에서의 근무 생활을 떠올리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귀순 병사 : 북한에서 (추진철책은) 차단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차단문이 뚫리면 평양이 뚫리고 장군님이 계시는 집무실이 뚫린다.]

당시 해당 GP에서 근무를 했던 전역 병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귀순 유도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추진철책이 뚫린 점은 분명한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GP 복무 전역자 : (추진철책 통문) 틈 사이로 들어왔다고 저희는 알고 있는데 그건 분명히 저희의 실수가 있었고, 완전히 꽉 잠그지 않은 거는 저희의 잘못도 있었다고…]

특히 최전방 근무병에게 GP가 눈이라면 추진철책은 눈을 보호하는 각막과 같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귀순유도 작전 시 북한군 추격조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철책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2015년 목함지뢰 도발과 같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수년간 추진철책에 대한 방호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추진철책이 뚫렸다는 점보다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자신들의 공만 강조하는 우리 군의 자세가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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