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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피자값이 이제 1,000억 원? 비트코인 열풍 언제까지…

8년 전 피자값이 이제 1,000억 원? 비트코인 열풍 언제까지…
1000억 원 짜리
피자 먹어봄??
한 판에
1,000억 원짜리 피자,

먹어봤나요?
8년 전,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한 프로그래머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자 2판을
비트코인으로 사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피자를 산 뒤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그가 피자 1판 가격으로
지불한 건 비트코인  5,000개 였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우리 돈 약 2,140만 원*

당시 피자 한 판을 샀던
비트코인 5,000개의 가치를
지금 시세로 따지면
약 1,000억 원입니다.
피자를 사지 않고
비트코인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세계적인 재벌이 됐을 이 남자.
현재 비트코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문제는 열풍이 ‘광풍’ 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가상화폐인데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수단 보다는 투기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단기간에 폭등, 폭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 서울대 경제학과 김소영 교수
특히 지금 가격은 많은 전문가들이
‘버블’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보이지 않는
 상상력에 가려진 거품이며,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와 같은 모양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 예일대 스테판 로치 교수
게다가 한국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다른 나라에 비해 약 40%*나 높습니다.

해외언론에서 기이한 현상이라고
보도할 정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 세계 비트코인의 88.6%를
상위 1%의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움직이면
가격은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가상화폐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 등이 
보유량을 대거 판매한 뒤
시세가 역대 최고가 대비 40%나
폭락했습니다.
거래 과정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거래소도
해킹과 서버다운 등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의 한 거래소는
해킹을 당해 170여억 원을 도난당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지금도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금융권의 예금자 보호법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부는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가상화폐 거래 규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규제’가 기회라 말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라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투기성 자금은 무한하지 않아요.
 가상화폐 시장을 유지하는 건 기대인데
 그 기대심리가 없어지는 순간 
 언제든 폭락할 수 있고,

 자칫하면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어요.”

   -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홍기훈 교수
불과 1년 사이에 
가격이 2,000% 폭등한 비트코인. 

하지만 비트코인이
피자 값 이하로 떨어지는 것 역시
한순간일지 모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며 전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는 가상화폐.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가격이 ‘버블’이라고 말하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그 열기가 뜨겁고 가격 또한 높습니다. 가상화폐는 어느새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권재경/  구성 이승환 인턴/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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