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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7세기 만들어진 2억 짜리 악기…수화물로 부쳤다가 '두 동강'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1.10 17: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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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만들어진 2억 상당 악기…수화물로 맡겼다 두 동강 난 채 발견돼한 음악가가 비행을 마친 뒤 처참히 망가진 악기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10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항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승객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클래식 음악 그룹 '피닉스'의 책임자이자 음악가인 미르나 헤르조그 씨는 지난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헤르조그 씨는 자신의 악기를 선실에 가지고 타고 싶었지만 수화물로 부쳐야 했습니다. 

'비올'이라고도 불리는 그녀의 악기 비올라 다 감바는 첼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악기로 대형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착륙 후 수화물 찾는 곳에서 악기를 기다리던 헤르조그 씨는 비올이 보이지 않자 직원에게 문의했습니다.

얼마 뒤 상황을 알아보고 돌아온 직원은 "물건이 파손되었다"는 뜻밖의 답변을 전했습니다.

케이스에 붙어있는 '깨지기 쉬운 화물' 스티커가 무색하게 부서진 케이스는 테이프로 대충 감겨 있었습니다.

안에 있는 비올은 물론 줄도 모두 끊어진 채 두 동강이 났습니다.

헤르조그 씨는 "내 악기의 상태는 정말 처참했다. 직원들조차 충격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2억 상당 악기…수화물로 맡겼다 두 동강 난 채 발견돼17세기에 만들어진 2억 상당 악기…수화물로 맡겼다 두 동강 난 채 발견돼그녀는 이후 비올을 촬영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헤르조그 씨는 "40년 동안 비올과 함께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며 "대게는 좌석 하나를 더 예매해서 선실에 가지고 갔지만, 불가피한 경우 수화물로 부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비올이 17세기에 만들어져 경매가만 2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희귀 악기라는 것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에 많은 음악가는 헤르조그 씨를 위로하며 무책임하게 수화물을 관리한 알리탈리아 항공사에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항공사 측은 "파손 위험이 있는 물건은 기내에 가지고 타는 것이 가장 좋으니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헤르조그 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헤르조그 씨의 일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국제 규정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헤르조그 씨는 "알리탈리아 항공이 좌석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반박에 나서 여전히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Myrna Herzog, 트위터 bongosal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