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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韓 위안부 후속대책에 십자포화…"합의 무효화"로 분석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1.10 10:02 수정 2018.01.10 10:11 조회 재생수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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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신문, 한국 '위안부 합의 후속대책' 1면 보도

일본 언론매체들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요구를 하지 않겠지만, 사실상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오늘(10일) 십자포화를 쏟아냈습니다.

일본 신문들은 대부분 이날 조간 1면은 물론 사설을 포함해 여러 지면을 동원해 한국 정부를 공격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일본이 스스로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일본에 '사실상 추가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의 이번 방침에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가 반발함으로써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사설을 통해 한국이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은 덮어두고 일본 측에 추가 양보를 요구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태도는 외교 상식에 어긋난 결례로 양국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1, 4면에 '문 정부, 적폐청산의 10억엔'이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아사히는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을 한국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한 데는 "박근혜 대통령 시대의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추구해온 합의 재검토와 대일관계 개선을 양립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한국의 10억엔 충당 방침에 대해 "(그렇게) 바꿔 놓는다면 합의 파기를 의미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아사히에 말했습니다.

아사히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한국 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위안부 합의와 관련 파행을 하고 있다. 문 정부의 높은 지지율 유지를 중시한 청와대가 한·일관계 악화의 회피를 모색한 외교부를 휘젓는 구도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는 "그 배경에 외교부와 외교관에 대한 정권의 강력한 불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신문은 "합의는 사실상 무효화됐다"고 전했으며,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방침은 향후에도 한국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NHK는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을 한국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복수의 외무성 간부들이 "의미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 한국 측 의도가 불명확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국 정부의 새 방침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2015년 한·일 정부의 합의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치유와 화해로 연결되는 '접근'(어프로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촉구해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