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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꽁꽁 얼어붙은 머리' 영하 9도 한파 속 5km 걸어 등교한 어린이

영하 9도 날씨에 5km 걸어 등교한 아이
머리카락이 하얗게 꽁꽁 얼어붙어 만화 캐릭터를 연상하게 하는 한 아이의 사진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10일),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들은 영하 9도의 날씨에 약 5km를 한 시간 넘도록 걸어서 등교한 10살 어린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윈난성의 한 시골 학교 교장인 푸황 씨는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아이는 추위로 인해 볼 전체가 빨갛게 물들었고 머리카락이 온통 하얀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퉁퉁 부어오르고 윤기 없이 투박한 손도 10살 아이의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목도리와 장갑, 모자도 없이 기말시험을 치르기 위해 매서운 추위를 뚫고 등교한 겁니다.
영하 9도 날씨에 5km 걸어 등교한 아이
영하 9도 날씨에 5km 걸어 등교한 아이
푸 씨는 "소년의 부모님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도시로 돈을 벌러 나갔다"며 "현재 학교에서 먼 친척 집에서 형제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아이는 학교에서 '오락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항상 16명의 반 친구들을 웃게 해준다"고 고운 심성에 대해서도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자금이 부족해 교내에 제대로 된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자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현지 누리꾼들의 메시지와 함께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China dail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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