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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해 사죄 받아내야"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01.09 20:47 수정 2018.01.09 22:00 조회 재생수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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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정부 발표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재협상을 통해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서른한 분 가운데 아홉 분이 모여 계신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박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눔의 집에서는 아홉 분의 할머니 가운데 그나마 거동이 가능한 세 분이 TV로 정부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잘못된 합의지만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정부 발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다른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된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해가 되겠어요. 그저 화가 날 뿐이지.]

할머니들은 이틀 전 나눔의 집을 찾아온 강경화 장관에게 합의 무효화의 뜻을 전달했지만 전혀 반영이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우리는 어찌됐든 간에 사죄받아야지. 딴 거 뭐 있어요. 딴 거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하고 이러니까.]

대구에서 지내는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에게 받은 10억 엔을 왜 돌려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합의한 적도 없는데 후속 조치라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저는 그렇게 못 합니다.]

시민단체는 피해자 중심의 해결을 강조한 정부가 또다시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신원/나눔의집 소장 :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어요. 또 할머니들과 논의하겠다고 하지 구체적인 내용도 없잖아요.]

일본의 진심 어린 공식 사죄, 몇십 년째 할머니들의 바람은 오직 이것뿐입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우리 죽기 전에 일본에서 사죄 받기만을 노력해주세요.]

(영상취재 : 이승환·김태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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