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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도 예술이다" 남영동 '고문 기술자' 이근안, 그는 누구인가?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작성 2018.01.10 18:49 수정 2018.01.10 18:57 조회 재생수1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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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남영동 1985> 속 실존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이근안 경감, 그는 영화 <1987>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원 치안감의 오른팔이자 남영동 대공분실의 자타공인 고문 기술자였다. “그가 없으면 수사가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악명이 높았고 그 시절, 대공 수사에서 없어선 안 될 인물이었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을 맡았던 故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근안의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 전기고문, 물고문, 구타 등 잔혹한 고문으로 인해 故 김 전 장관은 파킨슨병과 뇌정맥혈전증을 앓다가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가 시작되고 무려 12년을 숨어지내던 이근안은 1999년 경찰에 자수를 했다. 징역 7년형을 받아 만기출소를 했고 그는 새 출발을 꿈꿨다. 고문 기술자에서 목사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그 이유는 "회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책도 냈다. 2012년, 그의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 당시에 그는 “고문은 인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과거를 회개하기 위해 목회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회개를 하는가 싶더니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간첩 잡고 사상범 잡는 게 영원한 애국인 줄 알았는데 애국도 정치 색깔에 맞춰서 애국을 해야 하나.."
 
어찌됐건 그해 종교계의 거센 반발로 교단에서 면직, 회개하는 삶을 선택할 수도 없게 된 그는 현재 허름한 지하방에서 홀로 ‘쓸쓸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