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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에게 주어진 '전화 끊을 권리'…그리고 올라온 '사과'

전상원 에디터,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8.01.09 19:55 수정 2018.01.11 07:18 조회 재생수7,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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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죄송합니다.”
-던전앤파이터 유저 A씨-

“앞으로 저희도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파온라인 3 유저 C씨-

“얼마나 심했으면....미안합니다.”
-엘소드 유저 P씨-한 게임 커뮤니티에 
난데없이 반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게이머들이 사과하는 대상은
바로 게임회사 상담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상담원 업계에서도
게임회사 상담원은 힘들기로 유명합니다.
“접속이 안 되잖아!!”
-크리티카 유저 C씨-
“야, 나 지금 빨리 사냥 가야 해.”
-바람의 나라 유저 P씨-
“너 어디 살아, 죽여버린다.” 
-피파 온라인 유저 E씨-
비웃듯이 성희롱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부모를 걸고넘어지기도 합니다.
“난 여자 상담원이 좋은데...”
-사이퍼즈 유저 M씨-

“운영자 엄마 데리고 와봐.”
-서든어택 유저 S씨-
넥슨 상담원들이 신고한 언어폭력은
하루 평균 40여 건에 달합니다.
 “가끔 어린 친구가 비아냥거리면서 
욕을 할 땐, 정말 힘들어요”
-넥슨 상담원 A씨-

언어폭력으로 심리치료까지 받는 
상담사도 있습니다.  넥슨은 업계 최초로 다음 달부터
상담사에게 인격 모독 및 성희롱 발언 시 

최대 30일 동안 게임을 정지시키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이제야 상담사에게 
'전화 끊을 권리'가 주어진 겁니다.“처음에는 게이머의 반발이 
심할 줄 알았습니다.”
-조남영 부실장 / 넥슨 네트윅스

그런데 뜻밖에도 대부분의 게임 유저들은 
이 조치를 반겼습니다.넥슨 문의 게시판에는
진심 어린 사과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게시판에 
‘그동안 미안했다’는 유저들의 
메시지가 쌓이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넥슨 네트윅스 상담사 C씨-
“감정 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다양한 업계에서 화두가 되면서, 
게임업계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래서 도입을 결심했습니다.
-조남영 부실장 / 넥슨 네트웍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다른 게임회사도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새해 맞아 넥슨 상담실
직원들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상담원들은 위로와 사과를 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스브스뉴스팀에 부탁했습니다.한 게임업체 게시판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저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상은 바로 해당업체 `게임 상담사`입니다.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넥슨에서 상담사에게 폭언 및 욕설 시, 최대 30일 게임을 정지시키는 인권보호 정책을 도입합니다. 유저들의 반발이 클 것같았는데, 대부분의 게임 유저는 이 조치를 반겼습니다. 이를 스브스뉴스에서 취재했습니다.

기획 하대석 전상원  그래픽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