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태국 총리, 인형 세워놓고 "여기에 질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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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기자 브리핑 현장에서 자신과 같은 크기의 종이 인형을 세워놓고 떠나버려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날 어린이날 홍보 행사에 참여한 뒤 간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취지와는 달리, 언론의 관심은 총리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있었는데요, 2014년 4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그는 올해 11월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을 했고 최근 자신을 군인이 아닌 정치인이라고 소개해서 그가 총선에 출마할지, 혹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쁘라윳 총리는 질문거리가 가득한 기자들 앞에 종이 인형을 세워놓고 '정치와 분쟁에 관해 질문하려거든 이 사람에게 하라'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 시절부터 유독 자신을 비판하거나 비꼬는 언론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 왔는데요, 인형에게 질문하라고 한 것 역시 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저러다가 다음 총선에 저 인형이 당선된다면…?", "저런 시트콤 같은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권력과 지위가 부럽다ㅋㅋㅋㅋㅋㅋㅋ"등으로 비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