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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흑인은 원숭이, 백인은 전문가"…인종차별 의혹에 휩싸인 H&M

[뉴스pick] "흑인은 원숭이, 백인은 전문가"…인종차별 의혹에 휩싸인 H&M
한 유명 의류 회사가 광고에서 원숭이 문구가 적힌 옷을 흑인 아동 모델에게 입히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미국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한 아동 의류를 두고 벌어진 H&M의 인종차별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H&M 후드 티셔츠에는 '정글에서 가장 잘나가는 원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H&M의 광고 속 이 옷을 입고 있는 것은 공교롭게도 한 흑인 아동입니다.
 
원숭이가 오랜 기간 흑인에 대한 인종적 욕설로 사용되어온 동물이라는 점에서 큰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정글 생존 전문가'라는 문구가 새겨진 같은 디자인의 후드 티셔츠는 백인 아동이 입고 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더 거세졌습니다. 

누리꾼들은 "H&M 같은 거대 기업이 원숭이의 뉘앙스조차 몰랐을 리 없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H&M과 협업해 컬렉션을 출시했던 캐나다의 유명 가수 위켄드 역시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사진을 보고 큰 수치심을 느꼈다며 "추후 다시 H&M과 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결국 H&M은 지난 월요일 해당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H&M은 "이 일련의 사태에 전적으로 사과한다"며 "이런 사진이 게재된 것뿐만 아니라 촬영된 것 자체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광고 내 인종차별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더욱 엄격한 성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피부 제품 회사 니베아가 '하얀 것이 순수한 것이다'라는 광고 문구로, 지난해 10월에는 비누 회사 도브가 흑인 여성이 환한 미소의 백인 여성으로 변하는 광고 영상으로 각각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빌트,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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