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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기적 같은 재회' 15년 전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 찾을 수 있었던 이유

[뉴스pick] '기적 같은 재회' 15년 전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죽은 줄 알았던 반려 고양이가 15년 만에 기적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8일), 영국 텔레그레프 등 외신들은 15년 만에 주인을 만나 새 삶을 얻은 고양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에서 예술가로 일하는 젠 씨는 지난 2002년 재혼을 하며 원래 살던 집을 떠나 남편이 있는 콘월주 칼리온 베이로 이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6개월 뒤 고양이 윈스턴인 새집에서 사라졌습니다.

젠 씨는 윈스턴이 평소 모험적인 성격이라 며칠 밖에서 돌아다니다 돌아올 것으로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윈스턴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 길로 생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최근 젠 씨는 집에서 35km 이상 떨어진 병원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이 15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윈스턴을 데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녀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알고보니, 15년 전 그녀가 새끼 고양이 윈스턴의 칩을 등록해둔 덕에 고양이를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윈스턴의 몸에 내장된 칩을 통해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겁니다. 

노쇠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윈스턴은 현재 젠 씨의 집으로 돌아가 치료와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새끼 때 잃어버린 고양이…'내장 칩' 덕에 15년 만에 재회
젠 씨의 남편 피터 반즈 씨는 "윈스턴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나는 녀석이 산만하고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한다고 느꼈다"며 "강아지 두 마리에 10대 소녀들이 뛰어다니는 집이 적응이 안 돼 집을 뛰쳐나간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즘엔 거실에 털썩 주저앉아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꽤 행복해 보인다"며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젠 씨도 "그동안 엄청 굶주렸던 것 같다. 윈스턴이 그 많은 양을 먹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래도 녀석이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수의사 및 동물 관련 전문가들도 의견을 냈습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주인이 칩을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칩은 비싸지도, 아프지도 않다. 그리고 혹시나 잃어버렸을 때 다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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