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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번다는데 나만…" 가상화폐 광풍에 상대적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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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열풍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는 경제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몇천 심지어 몇억을 벌었다, 이런 이야기가 퍼지면서 내가 일해서 받는 월급이 초라해 보이는 부작용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이 모 씨. 동창이나 회사 동료들이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듣고 있습니다.

[이 모 씨/직장인 : 10억 원을 넘게 벌어서 그 돈을 빼서 강남에 집을 샀다는 친구도 있고요. 옆 팀에 있는 대리 같은 경우에도 6천만 원 정도 벌었다고 하고, 남들은 다 돈 버는데 나는 돈 못 버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과 우울이…]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옵니다.

대학가에서도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학업, 취업 의지가 꺾인다고 하소연하는 학생들이 늘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 미래도 불확실하고 한데, 그렇게 한순간에 확 벌어버리면 좀 뭔가 인생이 편해지지 않을까.]

[정준하/대학교 4학년 취업준비생 : 그런 이야기 들어보면 되게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가상화폐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금감원과 금융정보분석원이 시중 은행 상대로 가상계좌 실태 점검에 들어갔지만, 규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 입법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무분별한 거래 참여가 주는 위험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우리는 경고를 할 필요가 있고.]

금융위는 자금세탁, 시세조종 등 거래소들의 불법 행위가 있는지 직접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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