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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임 상황 매일 검토"…책 한 권에 미국 '발칵'

<앵커>

미국을 발칵 뒤집은 '화염과 분노'라는 책입니다. 마이클 울프라는 칼럼니스트가 백악관 인사 2백여 명을 인터뷰해 썼다는 책인데, "당선됐을 때 트럼프 자신도 당황해했다", "장녀 이방카가 대선에 나가기로 했다"는 등의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담아 단숨에 베스트 셀러가 됐습니다. 심지어 "백악관 인사들이 매일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까지 밝히면서 진실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했던 말을 계속하고 친구도 못 알아보는 등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의심스럽다는 책 내용에 자기 자랑으로 대응한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왜 안정된 천재라고 트윗을 했느냐면 최고의 대학에 들어갔고 거기서도 매우 뛰어난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울프는 더 충격적인 내용으로 맞섰습니다. 직무수행이 불가능할 때 대통령직 이양을 규정한 헌법 조항이 백악관에서 매일 검토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울프/'화염과 분노' 저자 (美 NBC 제공) : 수정헌법 25조는 백악관에서 매일 검토되고 있는 살아있는 개념입니다.]

트럼프의 트위터만으로는 역부족. 측근들이 주말 내내 방송에 총출동했습니다.

[밀러/백악관 선임 정책보좌관 : 울프는 '쓰레기' 책을 쓴 사람입니다. 그 책에 있는 대통령에 대한 묘사는 현실과 정반대입니다.]

정신 이상설을 불식시키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제대로 선전이 되면서 책은 발간 즉시 베스트 셀러가 됐습니다.

[워싱턴 대형 서점 직원 : 아침에 30권을 갖다 놓았는데 30분 만에 몽땅 팔렸어요.] 

책의 열풍은 취임 후 즉흥적이고 좌충우돌해온 트럼프의 정책과 언행이 불러온 역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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