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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유행성 독감에 신음…"사스 때보다 심각"

의사 만나기 위해 병원 복도서 밤새우는 독감 환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독감이 2003년 중국을 공포에 떨게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지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대형병원들이 올해 중국을 강타한 B형 인플루엔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병원 복도에서 밤을 새우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전국이 독감시즌에 진입했으며 긴급 환자 수가 3년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일부 매체들은 전국을 강타한 인플루엔자 B형이 사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 매체들은 하지만 이번 독감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지난달 마지막 한 주 병원을 찾은 유행성 독감 환자수가 한 주 전에 비해 48.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베이징 협화의원(PUMCH) 응급실을 찾은 장모(34)씨는 누비재킷으로 몸을 감싼채 병원 복도에서 사흘을 보냈다.

그는 베이징에서 가장 시설이 좋다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1만8천 위안(300만원 상당)을 썼지만 자신이 살던 지방 병원 시설이 열악해 다른 방법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진료등록 등 의료개혁을 통해 전국에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약속했지만 병원 시설 못지 않게 훈련받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베이징 등 대도시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의료자원의 80%가 대도시에 집중돼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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