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룸] 북적북적 119 :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 시'

▶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가끔 생각한다. 사실 성장이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대신 위장술을 익혀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욕망을 숨기고, 유치함을 숨기로, 정상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약간의 매너로 모두가 모두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 시’ 66쪽 

풍선은 천진난만하게 하늘 높이 올라갔다. 풍선의 유일한 임무이기에. 모두들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라고 말했다. 먼 곳을 바라보라고도 했다. 

하지만 모든 풍선은 언젠가 바람이 빠진다. 고도는 점차 낮아진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결국 어디에 도달하게 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 시’ 13쪽 

‘골라듣는 뉴스룸(골룸)’의 일요일 책방 ‘북적북적’, 이번 주는 싱어송라이터 오지은 씨의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 시’(이봄 출판사 펴냄)를 읽습니다.

‘한줌도 되지 않아 꺼낼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작고 하찮은 마음’. 이 책의 띠지에 쓰여 있는 이 말처럼 아마도 우리 모두가 갖고 있을 우울하고 불안함 마음, 그렇지만 때로 후진하더라도 천천히 전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공감했고, 작가의 다음 책을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은 ‘북적북적’의 첫 책 ‘익숙한 새벽 세 시’, 조지현 기자의 낭독으로 들어보세요. 

** 낭독을 허락해주신 오지은 작가님과 이봄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골룸: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 '팟빵' 아이튠즈로 접속하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