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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美 여자 흑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티켓'

잭슨, 美 여자 흑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티켓'
불과 4개월 전까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트 단거리 간판스타였던 미국의 에린 잭슨이 흑인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잭슨은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린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여자 500m에서 브리태니 보위와 헤더 베르흐스마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석 장이 걸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의 마지막 주인이 됐습니다.

잭슨은 1차 레이스에서 39초 22를 찍었고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더 줄인 39초 04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잭슨은 흑인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뽑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더불어 잭슨은 스피드스케이팅의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와 여자 쇼트트랙의 마메 바이니에 이어 세 번째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미국 흑인 선수가 됐습니다.

2003년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트를 시작한 잭슨은 세계 대회에서 11차례 메달을 따냈고 미국 선수권대회에서는 42차례나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4개월 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근까지 40초대 기록에 머물면서 도전이 무위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잭슨은 이번 여자 500m 대표선발전에서 1, 2차 레이스 모두 39초대를 끊는 이변을 연출하며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리고 평창행을 이뤘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고 기뻐했습니다.

잭슨은 "2주 전만 해도 내 기록은 40초대였다"라며 "40초대를 돌파하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무 빠르게 모든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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