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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메모? 받아 적었을 뿐…특활비 개입 증거 아냐"

검찰 수사팀 "최순실 측 주장 말도 안 된다" 일축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단 증거라면서 어제(4일) 검찰이 최 씨가 직접 쓴 메모를 공개했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줬다는 내용의 이 메모가 대부분 현금이었던 특수활동비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는데, 최 씨 측은 아무 상관 없는 메모라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 씨의 자필 메모에는 이재만 전 비서관 등 3명에게 연도별로 지급된 돈의 액수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메모가 최 씨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에 개입한 유력한 정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수활동비 수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최순실 씨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해당 메모는 2015년 말, 이재만 전 비서관이 했던 말을 최 씨가 받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가 이 전 비서관 등의 퇴직금을 걱정하자, 대통령이 적절히 챙겨주고 있다며 받은 돈의 액수를 얘기했다는 겁니다.

수사팀은 돈을 받은 사람이 연도별로 정확한 액수까지 말했을 가능성이 있겠냐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수사 초기 비협조적이었던 이 전 비서관이 해당 메모를 보자 깜짝 놀라면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현금이었던 특수활동비의 용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관련자 50여 명의 500개가 넘는 계좌를 추적했고, 관련자 진술도 다각적으로 확보했다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처 수사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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