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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도 놀란 최순실 메모…특수활동비 직접 집행?

<앵커>

그런데 이 돈을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같이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들도 나왔습니다. 돈을 받을 때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거나, 심지어 최순실 씨 운전기사가 돈을 대신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처 확인 과정에서 확보한 최순실 씨의 자필 메모입니다.

청와대는 BH로,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각각 영어 약자로 적혀 있습니다.

2013년부터 3년간 휴가비나 명절 떡값 명목으로 특수활동비로 3억 7천만 원을 줬고 남은 돈은 보관 중이란 뜻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3인방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 씨가 정확한 액수를 알고 적어놓은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가계부를 쓰듯 세부 지출 내역까지 기록할 만큼 검찰은 최 씨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 관리 차원을 넘어, 더블루케이 등 최 씨가 만든 여러 회사 설립 자본금 역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금 뭉칫돈이 든 쇼핑백을 최 씨와 함께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거나,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 씨의 운전기사에게 따로 건네기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모두 일체의 조사를 거부해 전모는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의 기소로 박 전 대통령에게는 기존 삼성과 롯데 뇌물 외에 추가 뇌물, 국고 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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