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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신고 후 혼자 대피한 3남매 母…구속영장 신청

<앵커>

이틀 전, 광주에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아이 셋이 숨진 사건은 23살 엄마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그런데 애들 옆에서 112 신고를 하고는 왜 한 명도 구하지 않고 혼자 대피를 했는지 등등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2일) 아이들 부검이 있을 예정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화재로 삼 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23살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그제 새벽, 광주 북구 자신의 집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끄다가 불을 내 4살, 2살 된 두 아들과 15개월 된 딸을 모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실수로 불을 냈다고 하지만 세 자녀를 숨지게 한 결과가 가볍지 않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방에 들어가 딸을 안고 잠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불이 나자 베란다로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지만 최근에는 방 안 아이들 옆에서 신고를 한 뒤 혼자 빠져나왔다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막내라도 데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불길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도저히 뛰어나올 자신이 없었고, 무섭기도 하고…그래서 혼자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경찰은 정 씨가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숨진 삼 남매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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