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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들고 해외 원정 투자…자칫하다 '환치기'범 된다

<앵커>

이렇게 거액을 들고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정 투자를 하다가는 자칫 환치기 사범으로 처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미 큰 손들이 장악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볼 가능성 역시 적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박진호 기자가 그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직장인 A 씨를 비롯한 4명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찾아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2~3억 원씩 원화나 달러를 들고 나가 현지 계좌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국내 시장의 시세가 뛸 때 한국 투자자들에게 팔아 차익을 얻는 겁니다.

[해외 원정투자 직장인 : (투자) 원금을 또 은행 가서 찾아가지고 또 가지고 나가는 거예요. 이게 돌고 도는 거죠.]

문제는 이때마다 국내 통화는 현찰로 해외로 유출되고, 대신 가치가 폭락할 우려가 있는 가상화폐만 쌓여간다는 겁니다.

이미 전문 투자자 등 이른바 큰손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원정 투자자들 상당수가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에 대신 투자해 준다며 투자자들을 다단계식으로 모집하는 신종 사기단까지 활동하고 있다는 게 현지인들의 말입니다.

[해외 큰손 투자자 채굴기기 공급업자 :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조작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해요. 다단계도 많고요. 사기 범죄도 많아요.]

심지어 무모하게 원정 투자를 하다가 환치기 사범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관 당국은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거액을 상습적으로 들고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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