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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pick] 성범죄 피해자의 옷 수집하는 여성 "옷은 비난 대상이 아닙니다"

[뉴스 pick] 성범죄 피해자의 옷 수집하는 여성 "옷은 비난 대상이 아닙니다"
성폭력 범죄가 일어나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함께 "무슨 옷을 입고 있었어?"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인도의 예술활동가 쟈스민은 성범죄 피해자 여성의 옷을 수집해 "그들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방가로르에 사는 쟈스민의 작은 방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옷으로 가득한 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는 이 가운데 빨강과 검정 무늬의 한 점퍼를 꺼내 보여줬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새해 맞이 기념행사에서 성폭행 당한 여성으로부터 기부된 옷입니다.
 
쟈스민은 "그녀는 행사에서 군중들이 갑자기 광분하더니 자신을 더듬고 폭행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고 도망칠 곳을 찾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성범죄 피해자들은 그들이 성범죄를 당했던 당시의 옷을 묘사했고, 이는 쟈스민에게 옷 박물관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쟈스민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옷을 기억해서 가져오라고 해요. 그 기억은 목격자이자 그들의 목소리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성범죄 여성 옷 수집
10년 전쯤부터 시작된 그녀의 성폭력에 대한 싸움은 침묵을 깨고 대화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쟈스민은 "저는 언젠가 여학생들에게 '공공장소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써보자'고 했다. 3분이 지나자 부정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진 방대한 마인드맵이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이 겪는 야유나 외설적인 발언 등의 폭력은 너무나 흔한 일이었기에 결과는 놀랍지 않았습니다.
성범죄 여성 옷 수집
그리고 잘못의 책임에 대해서는 소녀들은 "잘못은 안이 비치는 옷을 입거나 밤에 돌아다니거나, 술을 마신 여성들에게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쟈스민은 "비난은 부끄러움으로 이어지고, 부끄러움은 죄의식으로 이어지고, 또 이 죄의식은 더 많은 침묵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성폭력을 영구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두려움을 마주하는 첫 단계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적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쟈스민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적으면, 이는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용기를 준다"며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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