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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막말·성차별' 한국교통대 감사…주목할 점은?

<앵커>

SBS가 집중보도한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입시의 인권침해와 성차별 실태에 대해 교육부가 현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성차별 선발의 원인이 된 '군 조종 장학생' 제도는 여성도 선발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입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 감사팀이 한국교통대 현지 감사에서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입시 면접에서 항공 관련 학과 A 교수가 한 인권침해 발언이 대학 자체 면접 규정을 얼마나 어겼는지 입니다.

[면접관 A 교수 : 미안한 얘기지만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남자아이들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야. 내 이야기가 아니라 통계가 얘기해줬어. 세상에 나와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찔러서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OO(면접 수험생)이 같은 가정 스타일에 있는 사람이야.]

또 지난 3년 동안 합격자 가운데 여성과 특성화고 학생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학 입학본부 차원의 차별이 있었는지도 조사합니다.

교육부는 특히 여성과 특성화고 학생은 배제하라는 내부 문건이 실제 합격생을 선발하는데 적용됐는지를 감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진정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도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권위는 수시 전형에서 벌어진 성·학력 차별뿐 아니라 A 교수가 재학생을 마치 군대 사병처럼 부렸다는 증언들도 직접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수연/국가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 팀장 : 이런 것(성·학력 차별 등)들이 입증되면, 저희가 (대학에)기준을 변경하도록 차별을 개선하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가 있습니다.]

여성 차별의 원인이 된 '공군 조종 장학생' 제도에 관해서는 국방부가 "군 장학생 지급 대상자 선발에 여성 지원이 배제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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