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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 1주년…"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부산 평화의 소녀상 1주년…"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한일위안부 합의 2주년과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립 1주년을 맞은 오늘(28일)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12·28 한일위안부 합의 무효를 촉구했습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건립 1주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시민행동은 "어제 발표된 한일합의 검증 TF 보고서만 봐도 12·28 한일위안부 합의는 국민과 피해자 할머니들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외교 대참사이자 졸속·이면 합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시민 힘으로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운 지 1년이 되는 기쁜 날에도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싸워가고 있다"며 "부산시는 소녀상 조례를 인정하고 소녀상 보호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행동은 최근 '소녀상은 도로법 위반'이라고 발언한 서병수 부산시장도 규탄했습니다.

시민행동은 "서 시장 발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부산시민 뜻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가해자인 일본영사관 앞보다 좋은 위치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라며 "민족의 역사적 문제가 도로교통법으로 막을 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행동 회원 50여 명은 일본영사관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한일합의 당장 폐기하라', '소녀상을 무시하는 서병수 시장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지난 22일부터 오늘까지를 부산 소녀상 설치 1주년 기념 시민행동주간으로 선포하고 문화제와 전시회 등을 열었습니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2월 28일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기습 설치한 이후 철거 또는 훼손 시도 등으로 수개월 동안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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